퇴근하고 집에 와서 배가 너무 고파서 그냥 편의점 들렀다. 김밥이랑 아메리카노 사는데 알바생이 내 얼굴 보고 “와, 오랜만이에요!” 이러는 거임. 나 얼굴도 기억하고 있었나 봄… 사실 거의 매일 들리긴 하는데 뭔가 민망했다ㅋㅋ 그래도 알아봐줘서 기분은 좋더라. 이게 도시의 이웃 관계인가? 생각해보니 우리 아파트 주민들보다 이 편의점 알바생이랑 더 자주 얼굴 보는 것 같아. 집에 와서 김밥 먹으면서 왠지 혼자 웃음 나오더라. 뭐 별거 아닌데 내 일상에 작은 인간미가 생긴 느낌? 내일도 또 갈 거면서 “오랜만이에요~” 뭐지 싶었는데, 그냥 사람 사는 게 다 그런가 보다. 나도 인사 한번 제대로 하고 들어갈걸. 아, 근데 김밥이 너무 짰음. 내일은 삼각김밥으로 바꿔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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