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집 정리에 푹 빠졌다. 오늘은 베란다 차례. 오래된 상자들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썼던 액상이 나왔다. 전자담배 끊은 지 꽤 됐는데 왜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. 한때는 취미처럼 여러 맛을 모았었는데, 지금 보니 그저 쓸데없는 짐이었을 뿐.
박스 한 구석에서 남편이 쓰던 포드도 발견했다. 먼지 쌓인 걸 보니 얼마나 오래됐는지. 요새는 둘 다 흡연 자체를 끊었으니 추억의 물건이 됐다.
베란다 정리는 생각보다 힘들었지만,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. 내일은 옷장 정리해야지. 버릴 것 투성이겠지만, 이렇게 하나씩 비워내는 재미가 솔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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