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 가는 버스에서 있었던 일인데, 진짜 웃겨서 공유해야 될 것 같아. 앞에 앉은 초등학생이 엄마한테 큰소리로 물어보더라고. “엄마, 우리 집에 있는 화분 왜 이름이 없어?” 엄마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“내 생각엔 민트가 좋을 것 같아. 민트 아니면 쿠키?” 이러는데, 옆에 앉은 할머니가 갑자기 “우리 집 화분은 다 죽었어” 하고 끼어드시는 거 있지. 버스 안이 조용해졌다가 애가 “그럼 천국 화분이네요”라고 해서 할머니가 웃으시더라. 괜히 나까지 미소 지어졌어. 내 화분도 이름을 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. 우리 집 몬스테라는 ‘덩치’라고 부를까? 식물한테 이름 지어주는 거 생각보다 재밌을 것 같은데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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